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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은 손끝에 향수를 묻혀 크리스티의 전신에 한 방울씩 선사했다 덧글 0 | 조회 326 | 2021-06-07 19:11:52
최동민  
동선은 손끝에 향수를 묻혀 크리스티의 전신에 한 방울씩 선사했다. 맥박이 뛰는 곳을 찾아 바르면서 한없이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였다.왜들 그럴까?카지노 정문에서는 영화 속의 마피아처럼 정장을 차려입은 거한들이 입장객을 체크하고 있었다. 청바지 차림의 여학생들이 문전박대를 당하는 모습도 보였다.전라도 강진에서 약초를 먹이고 클래식을 들려 주며 게다가 매일 마사지까지 해서 사육한 특급 한우 고기를 구워 먹으며 그들은 금세 친해졌다.서교동은 동선의 가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뿌려 음미했고, 청바지도 종명의 턱에 마가린을 칠했다.『제정신이세요?』일권은 어이가 없어 고개를 흔들었다.그는 혀를 내밀어 오톨도톨 짓이겨진 상처를 핥았다. 그 혀끝으로부터 여자의 향기가 물씬 되살아났다.『돈은 이번 일로 번 팔천 달러로도 만족해요. 그 정도면 모스크바에서 1년은 버틸 수 있으니까요. 자꾸 돈으로 크리스티를 모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크리스티는 아름다움은 팔 수 있어도 영혼은 팔지 않아요.』어설픈 대화였지만 둘의 표정은 진지했다. 서로의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 자체가 진솔한 친근미를 안겨 주는 거였다.은비 소식 못 들었지?며칠 전 서오능 뒷산의 벙커에서 겪었던 야성의 가 지나치게 강렬했던 탓일까? 남자가 없이 혼자서 절정에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때 일권은 은비에게 상처 입힌 그를 찾아갔고 술기운을 빌려 냅다 한 방 갈겨 버렸었다. 그런데 이봉영은 맞고만 있지 않았다. 불같이 일어서더니 달려들었던 것이다.화끈해야 벽에 걸린다.『알아들으시는군요, 우린 참 특별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크리스티에겐 어떤 게 어울릴까?』『제가 은비를 찾아다닌다는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오피스텔 뒤켠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재개발 지역의 폐허까지 걸어오는 동안 은영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동선도 구차하게 웬일이냐고 묻지 않았다.아주 짧은 시간을 졸았던 것 같은데 수면의 효과는 산뜻했다. 의식이 명료하게 깨어 있었고 신체의 리듬도 여간 개운한 게 아니었다.그가
일권은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목이 메었다. 그녀의 목은 유난히 부풀어 목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임파선에 혹이 생겨 벌써 세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는데 볼 때마다 악화되어 가는 느낌이었다.강남 힐탑호텔 맞은편 언덕길에서 하수지는 마냥 행복한 얼굴로 강남 일대의 전망을 내려다보았다.일권은 머쓱해하며 젓가락을 들었다. 상미는 바로 앞에 팔을 괴고 앉아 라면 먹는 남자를 빤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 국물을 후루룩 소리내며 들이킨 후에야 입을 열었다. 근데 말씀하시는 게.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도 부인은 기어이 꿀물을 대접에 타 왔다. 그리고 그가 꿀물을 마시는 동안 쟁반을 든 채로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었다.그녀가 그의 품안으로 파고들어 자궁 속의 태아처럼 편안하게 웅크렸다. 그는 졸지에 팔베개를 내어 주고 멍청하게 그녀를 보고 있었다.『전혀 없었습니다.』그는 세 여자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요리에 몰두했다. 곱게 다진 쇠고기를 파, 마늘, 진간장, 참기름, 설탕, 후춧가루의 양념장에 재고 냄비에 넣어 볶다가 쌀을 넣었다. 그러다가 물 몇 컵과 다시마를 넣었고 다른 쪽 가스렌지에는 런천미트햄을 튀겼고, 그리고 나서 멸치국물을 끓여 팽나무 버섯국을 만들었다.잿빛 아우디가 차량의 행렬에서 빠져나와 과천 의왕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아우디가 지평선 너머 사라질 때까지 노려보고 있던 희수는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예컨대 K백화점의 건축비는 525억. 그렇다면 미술진흥을 위한 조경비는 5억 2,500만원으로 책정된다. 브로커는 프로젝트 계약을 위해 그 액수의 20%를 건축주에게 리베이트로 상납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그들은 작가에게 전체액의 55% 정도만 작업료로 지급한다. 남은 25%가 브로커의 몫이다. 그러나 세무서에 신고되는 5억 2,500만원은 전액 작가의 수입으로 기록된다.『일권 씨도 부르고.』정말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거기 우리 나이로 출입이 될까?』크리스티는 감격했다.그는 숙박계를 적을 때 어깨 너머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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